“ATBO”
ATBO는 MBN과 1theK에서 방송한 오디션 프로그램 'THE ORIZIN- A, B, Or WHAT?' 에서 최종 선발된 7인인
오준석, 류준민, 석락원, 배현준, 정승환, 김연규, 원빈으로 구성된 7인조 신인 보이 그룹이다.
그룹명 ATBO는 AT THE BEGINNING OF ORIGINALITY 약자로 ATBO만의 색깔과
이들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흑백 속의 세상에서 살고 있던 7명의 소년들이 자신만의 색으로 세상을 물들여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던 이들이 이제는 세상에 꿈을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빗대어 표현하였다.
트레일러, MV, 타이틀곡을 통해 흑백 세상, 빛, 색깔 등이 이들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첫 번째 키워드임을 알 수 있다.
‘THE BEGINNING : 開花의 메시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수많은 연습생이 가수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연습하고 무대 위에 오르기를 꿈꾼다.
데뷔해도 수많은 아티스트와 경쟁하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존재 자체를 끊임없이 증명하고 인정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과정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왔음을 이 앨범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여주고 그들의 가치를 증명할 거라는 메시지를 나타낸다. 이러한 메시지들이 그들의 여태껏 꿈을 이루기 위해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지만, 남들의 말은 신경 쓰지 않고 내 길을 간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어 신인 그룹만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TRACK REVIEW
1. 7IBE (VIBE)
Lyrics by Inner Child(Mono Tree) / Composed by Zaydro, PPPlayers(ELDORADO) / Arranged by Zaydro
처음 트랙 제목을 보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내가 모르는 신조어인가라고 생각하며 난감해 했었다.
그러나 옆에 소제목을 통해 7명의 소년들의 분위기를 7IBE로 표현한 재치 있는 작명임을 알았다.
또한 ATBO가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적 VIBE의 예고편이라 생각한다. 이 트랙을 들으면 디스토피아 세상의 긴장감, 평화로운 영화의 한 장면, 시공간이 다른 우주의 장면 등 평소 멋있다고 생각한 영화의 다양한 장면들이 오버랩 된다.
그러나 가사와 나타내는 멜로디를 통해 타이틀곡에 대한 일부분을 나타냄으로써 타이틀곡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인지 아님 앞으로 보여줄 ATBO의 세계관에 관한 복선일지는 이다음에 나올 앨범들을 통해 정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 Monochrome (Color)
Lyrics by Inner Child(Mono Tree), 오준석 / Composed by Zaydro, PPPlayers(ELDORADO) / Arranged by Zaydro
‘ATBO만의 색’
ATBO의 첫 앨범 타이틀 곡인 Monochrome은 제목 그대로 흑백 속인 세상에서 ATBO만의 색으로 세상을 물들여가겠다는 내용을 에너제틱하게 표현한 곡이다.
MOOG BASS 기반의 반복적인 베이스라인. 중독성 넘치는 다크한 HOOK 멜로디를 시작으로 CHORUS에선 멜로디보다 높은 High 음역의 pluck 사운드가 귀에 맴돌며 음악의 기승전결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이 pluck 사운드는 반복적인 비트로 지루해질 수 있을법한 곡의 전개를 재밌게 해소해 주었다.그러나 이 트랙의 핵심은 hook 부분의 “Don't kill my vibe We're not monochrome”이다. 이 부분이 우리만의 색을 보여줄 것이라는 아티스트가 하고 싶은 말이며 자아실현을 하고자 하는 소년들의 열망으로도 해석된다.
이 트랙은 “NCT U- UNIVERSE”를 레퍼런스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그룹의 색깔이 NCT와 비슷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음악의 중심점이 다르기 때문인데 NCT의 UNIVERSE는 멜로디가. Monochrome은 hook이 중심이다.
이 HOOK 부분이 중심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멤버 오준석 때문이라 생각한다. 신인답지 않게 안정적이고 리드미컬하며 정확한 발음의 랩을 보여준 그가 이 그룹의 핵심 멤버인 것을 추측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멤버 외에도 수많은 경쟁을 뚫고 입증받은 소년들이 어떤 식으로 그들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
3. Graffiti
Lyrics by 조윤경, 정하리(153/Joombas) / Rap Making by 오준석, 배현준 / Composed by Didrik Thott, Chris Meyer, Josef Melin / Arranged by Josef Melin
‘ATBO만의 표현’
‘Graffiti’를 처음 듣고 느낀 점은 틴팝에서 느낄 수 있는 청량함과 이전 트랙과는 상반된 분위기였다.
인트로의 보코더를 이용한 사운드를 시작으로 Monochrome의 BASS 소리와 비슷한 느낌을 내어 트랙의 통일성을 더했다. 그 외에도 뉴잭스윙에서 사용되는 스네어, 퓨처 베이스의 핵심 사운드인 saw synth, 펑키한 기타 리듬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하이브리드 장르를 보여줬다.
이러한 편곡을 통해 정말 이들이 앞서 말했던 틀을 깨고 자신들의 색깔과 ‘독특함’을 보여줄 거라는 포부가 제일 잘 녹여진 트랙이라 생각한다. 또한 노랫말에 집중해보면 틴팝의 가사에서도 많이 나오는 사랑 노래처럼 ATBO만의 어필이 들어갔다. Monochrome에서는 ‘순식간에 빠져들어 넌, 받아들여 날’과 같은 강력한 느낌의 가사 전달로 어필했다면, 이 트랙에서는 ‘네 맘속은 내가 채울 Canvas’ 등의 가사로 자신들을 지지해줄 팬들에게 은유적인 방식으로 ATBO의 콘셉트인 색깔을 다르게 표현했다. 그래서 ATBO 앨범 주제인 컬러에 대한 콘셉트 표현을 Monochrome’와 ‘Graffiti’ 각각의 트랙을 통해 마라 맛, 순한 맛 버전으로 표현했다 생각한다.
4. High Five
Lyrics by 배현준, 오준석, Sociokate / Composed by ARTMATIC(이현상, 최지산), SOFTSERVEBOY, SQVARE, KAELINL / Arranged by ARTMATIC(이현상, 최지산)
‘ATBO의 관계성’
아이돌 그룹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멤버들 간의 팀워크, 관계성을 표현하는 트랙이다.
Graffiti는 말하고자 하는 대상이 대중과 본인 자신에게 말하는듯한 모호한 느낌을 나타냈다.
그러나 High five는 혼자가 아닌 7명의 멤버가 합을 통해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시너지를 내보이겠다는 뜻을 느낄 수 있었다.
미식축구라는 가사 키워드를 토대로 소위 말하는 티키타카를 음악적으로도 잘 보여 줬다.
verse 부분의 kick과 pluck 사운드가 주는 공감각적인 느낌, 레트로한 기타 사운드, DRILL 트랩 기반의 808베이스라인, 그리고 dub step의 거친 사운드들이 주고받는 편곡들이 왜 멤버들만의 합을 통한 컨셉을 가사 키워드로 잡았는지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음악에 킬링 포인트는 비트 부분이다. 브릿지가 끝나고 세 번째 코러스 가기 전 8마디의 interlude 부분에서 붐뱁 사운드에 dub 한 사운드를 더하여 빌드업 해나가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었다.
5. WoW
Lyrics by danke, RICKY / Composed by pdly(Mono Tree), Glenn(PRISMFILTER), GESTURE(PRISMFILTER) / Arranged by pdly(Mono Tree)
‘ATBO의 야망’
앞서 두 개의 수록곡인 Graffiti, High five가 밝은 에너지를 주는 곡이었다면 ‘wow는 ATBO안의 내재한 야망을 품고 있는 소년들의 감정을 드러냈다.
내 식대로, 내가 하는 대로라는 가사, 그리고 자신들을 통해 대중들이 감탄에 의한 탄성을 보일 준비가 되어있냐는 물음과 준비가 된 포부를 제목 ’WOW‘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앨범의 전체적인 트랙 중 힙합적인 바이브가 제일 강한 트랙이라 생각한다.
EDM trap hip-hop 기반의 곡으로 빠른 랩을 하는 것과 같은 반복되는 vocal chop이 곡의 긴장감을 더했다.
그 외에도 파워풀한 랩과 질주할 것이라는 가사를 통해 소년들의 열정과 높은 곳을 위한 갈망 그대로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이 트랙은 이전 트랙인 ’HIGH FIVE‘와 이어진다. 주어 표현이 우리가 되었으며 꿈이 같은 소년들이 힘을 합쳐 원하는 것을 향해 높은 곳으로 질주를 예고하며 다음 트랙의 ’RUN‘과 내용이 이어진다.
6.RUN
Lyrics by danke, RICKY / Composed by pdly(Mono Tree), Glenn(PRISMFILTER), GESTURE(PRISMFILTER) / Arranged by pdly(Mono Tree)
‘소년들의 서사’
ATBO의 첫 시작을 알린 트랙.
데뷔 전 서바이벌프로그램에서 연습생들이 불렀던 곡으로, 경쟁 끝에 결국 최후의 7인이 된 ATBO가 되기까지의 서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음악이다.
BASS HOUSE와 TRAP HIP-HOP이 결합한 이 곡은 K-POP 팬이라면 많이 들어 볼 수 있었던 사운드들을 결합하여 친숙한 사운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마니악 한 느낌보다는 다수가 좋아할 만한 대중성이 높은 트랙이라 생각한다.
CHORUS의 “Run to my new days Running to my new days”의 탑 라인은 다소 거친 비트의 반해 꿈에 대한 간절한 감정을 서정적인 느낌으로 풀어냈다. 이들의 서사와 시작을 알려주는 트랙을 이 앨범의 마지막으로 둔 이유는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우리는 더욱 달려 나갈 거라는 선전포고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총평
‘NEXT LEVEL'
이 앨범을 듣고 생각난 것은 '벤 다이어그램'이다.
전체 6곡의 EP 앨범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앨범은 밝은 에너지를 주는 트랙과 'Graffiti'와 'high five'.
이에 상반되는 어두운 느낌의 트랙의 'WOW'와 'RUN'.
그리고 그 어딘가의 중간의 느낌을 내는 타이틀 곡 'Monochrome'.
앨범을 들으며 트랙의 배열들이 긍정적인 자아, 어두운 자아가 결합한 복합적인 인간의 내면인
양면성의 존재 같다는 생각이 이어지면서 벤 다이어그램까지 떠올리게 되었다.
이 앨범에서 보여줬던 ATBO의 색은 HIP-HOP & 청량함이다. 그리고 이 색깔이 잘 보여지게끔 균형감을 잘 유지한 벤 다이어그램 같은 앨범이라 여겼다.
그러나 이 앨범은 아직은 이들의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이들의 서사에 집중한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앨범이 지금 이 앨범의 세계관의 연장선일지. 새로운 하나의 앨범 컨셉 스토리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만약 트레일러에 나왔던 세계관과 이어진다면 흑백 세상이 되기 전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MV를 통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여 기존 세상에서 벗어나는 듯한 장면들. 다양한 색의 빛을 밝히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대중들은 그 후의 이야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반대로 그 이전의 이야기를 풀어내어 대중들이 이들의 세계관에 몰입할만한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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