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XG 'AWE' EP 앨범 리뷰 (XG, TRACK REVIEW, 총평)

by cheers100 2025. 1. 1.

XG 'AWE' ALBUM COVER

XG

 

지난 싱글 〈WOKE UP〉에 이어, XG에 대한 음악 리뷰를 쓰는 것은 어느덧 세 번째가 되었다. 그만큼 이 팀은 발표하는 앨범마다 리스너로 하여금 다시 리뷰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이번 첫 EP 『AWE』 역시 XG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창적인 색깔이 더욱 강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데뷔 초에는 힙합 중심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트렌디한 사운드로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점점 자신들만의 서사와 정체성을 음악 전반에 입히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든다.

특히 이번 앨범은 단순히 '멋있다'는 감상을 넘어, 팀이 가진 세계관과 태도를 청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각 수록곡은 스타일이 달라도 XG 특유의 자신감과 감각이 일관되게 녹아 있어, 완성도 높은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XG는 매 앨범마다 리스너를 실망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더 큰 기대감을 심어주며, 자신들만의 'ONLY ONE' 적인 색깔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K-POP 걸그룹이 걸어온 전통적인 길과는 사뭇 다른 방향성을 가진 이들의 행보는 매우 인상 깊고, 이 새로운 길이 앞으로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더욱 기대된다. XG는 단순한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들의 기준을 만들고 확장해가는, 보기 드문 팀이다.

그렇기에 이번 앨범에서도 어떻게 그들만의 색깔을 드러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TRACK REVIEW 

 

 


1. HOWL

늑대 울음소리를 시작으로 오케스트레이션이 점점 분위기를 고조시키다 희망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이는 마치 영상 음악을 연상하게 한다. 나는 이 트랙을  중의적으로 해석 했다.

뒤이어 나올 타이틀 곡의 인트로 역할을 하며 하나의 곡으로 느껴지게 만든 의도이거나,
또는 타이틀 곡의 티저와 같은 의도를 준 트랙이라 생각 했다. 

 

 

 

2. HOWLING (Title)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늑대 소리 샘플링과 콘트라베이스, 라이드 심볼을 이용한 드럼 비트는 앞서 보여준
트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와 같은 악기 편곡은 k-pop 음악에선 흔하진 않은 조합이다. 

두 악기는 (라이드심볼, 콘트라베이스) 특히 재즈 장르에서 주로 사용하는 악기이다.
그렇기에 퍼포먼스를 하는 대중음악인 k-pop에서는 사용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건 인트로 이후의 벌스 편곡이다.
인트로가 재즈 장르이다 보니 벌스부터 나오는 장르가 붐뱁일것이라 예상했는데,
내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며 뻔하지 않은 편곡 전개에 감탄했다.
 캐치한 베이스라인을 연주하던 콘트라베이스 소리가  벌스로 들어가며 마치 기타에 디스토션 잔뜩 건 베이스 소리로 바뀌며 드릴 트랩 장르를 선보이는데 이 부분에서 편곡자의 센스와 아이디어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VERSE와 PRECHORUS의 상반되는 분위기는 한 트랙에서 다양한 소울을 느낄 수 있는 K-Pop 전형적인 송폼이다. 
그렇지만 XG와 음악색이 겹치는 다른 K-POP 아티스트는 아무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만큼 이들만의 색깔이 확실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줬다.
항상 XG를 보면 비주얼 컨셉이 굉장히 독특하면서 젠더리스하다고 생각했다. 
비주얼 컨셉과 일맥상통하게 음악 역시 많은 걸그룹들이 선보이는 음악과는 확실히 다른 노선을 취하며 이들만의 독보적인 방향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3. SPACE MEETING Skit 


이 트랙은 앞서 나온 타이틀 곡과 4번 트랙의 분위기를 전환 시켜주는 다리역할을 하는 트랙이다.
다음 트랙인  'IYKYK'는 우주를 탐험하는 XG의 긍정적인 감정과 포부를 담은 트랙이다.
일본어를 하지는 못해서 무슨말인지 모르지만, 멤버들간의 대화 텐션을 봤을 땐 새로운 세상을 탐험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XG의 감정을  담은 것으로 추측한다. 

그렇기에 이 트랙은 트랙 간의  개연성을 위한걸로 해석했다.
이러한 트랙 배치를 통해 XG의 뿌리가 일본임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기도 했다.
일본은 애니메이션 강국이다. 캐릭터와 세계관을 오프라인에서도 굉장히 자세하게 표현함으로써 많은 팬들이 세계관에

몰입하게 하는 만들기를를 굉장히 잘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트랙 구성역시 한국보다는 일본의 방식을 느낄 수 있다. 

 

 

 

4. IYKYK

'HOWLING' 이 마라 맛이었다면, 이와 반대되는 순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 곡은 m flo의 'Prism'을 샘플링한 곡이다. 원곡의 탑 라인과 코드 진행을 크게 편곡하지 않아서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게 이 곡의 목적이라 생각한다. 
또한 Two step beat를 접목해 퍼포먼스 하기 좋으면서도 요즘 유행하는 비트감을 느낄 수 있다. 
 20년이 넘은 매우 오래된 곡임에도, m- flo 특유의 세련되면서 아기자기한 감성의 탑 라인은 현재 트렌드의 

음악과 큰 차별점을 못 느꼈다. 더하여 누구든 호불호 안갈리고 좋아할 만한 이지리스닝곡이다.
타이틀 곡과는 정반대되는 감성이지만, 멤버들의 또 다른 역량을 느낄 수 있기에 수록곡으로서

적절한 역할을 하는 트랙이라 생각한다.

 

 

 

5. SOMETHING AIN'T RIGHT

IYKYK와 비슷한 느낌이이지만, 디테일과 장르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 트랙은 하우스 비트에 Moog Bass를 활용한 Deep house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악기 소스등이 앞 트랙에 비해 더욱 독특한 색을 표현하기에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내 취향이다. 
가사 역시 솔직하지 못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소 직설적인 비난을 표현한다고 해석했다. 

이 역시 '야망과 포부'를 가진 XG라는 아티스트가 전할 법한 메시지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전인 IYKYK' 보다는 이 트랙이 훨씬 XG다운 스타일이 잘 느껴진다.
메시지 외에도 보컬과 적인 측면에서도 모든 멤버들의 장점과 개성이 각 파트에서 편안하게 잘 드러났다.
특히 주린과 코코나는 이 곡에서 보컬로서의 면모도 나타냈다.

평소와 다르게 랩 외에도 보컬을 무리 없이 편안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보컬 멤버들 역시 음역이 안정적이면서 각자만의 매력적인 소리가 잘 드러나서 앞선 곡과 

비슷한 결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한다. 

 

 

 

 

6. IN THE RAIN


정통 Pop R&B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이 트랙까지 들어보니 XG는 못 하는 장르가 없는 것 같다. 이런 끈적한 R&B 스타일은 리듬감이 특히 
좋아야 하는데 다들 리듬감이 손색이 없다. 
또한 Chorus 부분이 매우 후킹 해서 누구나 즐겨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 생각된다.
비라는 소재를 단순히 가사에만 적용한 것뿐만이 아닌, 탑 라인과 편곡 역시 비 오는 날, 

또는 지금과 같은 겨울에 더욱 듣기 좋은 트랙이다.

 

 

 

7. WOKE UP REMIXX (FEAT. Jay Park, OZworld, AKLO, Paloalto, VERBAL, Awich, Tak, Dok2)

이 트랙은 "AWE" 앨범이 나오기 전 XG의 싱글 앨범 "WOKE UP"의 리믹스 버전이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이 곡은 XG가 아닌 XG 프로듀서 버전이다.
 총 6분 20초로 원곡의 두배 정도 되는 시간에 각 아티스트마다의 다양한 힙합 정서를 느낄 수 있다.
같은 비트의 반복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각자만의 랩 스타일이 확고해서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XG의 뿌리이기도 한 프로듀서가 직접 플레이 하는 음악을 들어보니 XG만의 스타일이 왜 굉장히 확고한지 알 수 있다.

다만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이 앨범이 아닌 WOKE UP 싱글 앨범에 수록 되었더라면 더욱 트랙의 흐름이 자연스러웠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8. IS THIS LOVE
  
이 트랙은 XG가 말하는 사랑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트랙으로 음악의 장르는 4번 5번 트랙과 비슷한 결을 띄고 있다.
'IN THE RAIN'과 같이 Chorus 부분이 굉장히 중독성 있는 이지리스닝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하우스 비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트랙을, R&B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IN THE RAIN'을

추천 하고 싶다. 

 

 

 

 

 


 

총평

 

 

XG의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로서 
첫 SINGLE 곡 'MASCARA' 부터 'AWE 앨범을 내면서 점점 XG만의 스타일과 색깔을 만들고 발전 시켜온 모습을 봐왔다. 
특히 이 앨범은 XG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과정이 아닌 쐐기를 박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타이틀 곡은 오직 XG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색과 정체성을 잘 드러냈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타이틀 곡 외의 수록곡이다.
수록곡의 각 트랙을 따로 놓고 보면 누가 들어도 좋게 들을 만한 이지리스닝 위주의 음악이다.
하지만 음악의 스타일이 획일화된 느낌이다.  
전 미니앨범인 'NEW DNA'는 'DRILL, Jersy Club, Nu disco' 등 수록곡에서 다양한 장르를 들을 수 있었다.
반면 이번 앨범에서는 타이틀 곡 외에는 비슷한 결의 음악들의 나열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원끼리의 통일성을 고려한 듯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다양한 느낌을 주면서도 오버랩이 되기도 하는 수록곡을 원했기에 이러한 부분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트랙간의 통일성을 고려했을수도 있기에 이건 듣는 사람마다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NEW DNA' 앨범과 같은 조합이 더욱 듣는 재미가 있다고 느꼈다.

그렇기에 다음앨범은 컨셉과 메시지 트랙과의 통일성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를 차용한 트랙 구성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 나오길 팬의 입장으로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