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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KISS OF LIFE(키스 오브 라이프) 'Sticky' 앨범 리뷰 (KISS OF LIFE, TRACK REVIEW, 총평)

by cheers100 2024. 9. 5.

KISS OF LIFE - 'Sticky'

 

KISS OF LIFE

 

 

 

KISS OF LIFE(키스 오브 라이프)는 2024년 4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 앨범 『Sticky』를 통해 자신들만의 음악적 정체성과 독창적인 색깔을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 데뷔 이후 꾸준히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차세대 걸그룹으로 주목받아 온 KISS OF LIFE는 이번 앨범에서 힙합, R&B, 팝 등 장르적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완성도 높은 트랙들을 선보였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당당함’과 ‘주체성’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단,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탐험하고 정의해 나가는 과정을 트렌디한 사운드에 녹여냈다. 이처럼 『Sticky』는 단순히 음악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듣는 이로 하여금 아티스트의 서사와 태도를 함께 느끼게 하는 앨범이다. 음악만 아니라 비주얼 콘셉트, 퍼포먼스, 스타일링 등에서도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시도를 통해 ‘요즘 가장 주목받는 감각’을 전하는 팀임을 입증한다. KISS OF LIFE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단단한 팀 컬러를 증명했으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걸그룹으로서 매우 중요한 대중성을 이 음반을 통해 확보했다는 게 인상 깊다. 국내 음원사이트에 상위권에 계속 머무르며 이들의 존재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을 성공시킨 비밀이 무엇인지 이 음반을 통해 리뷰해 보고자 한다.

 

 

 

Track Review

 

 

1. Sticky 

'부드러운 청량함'


 Afro beat에 플럭사운드와 현음악의 조화는 국내 음원 차트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편곡은 아니다.
대부분 k-pop 아이돌의 썸머송은은 Saw synth와 같이 청량감을 주는 사운드 또는 이와 같은 R&B가 아닌
House 편곡이 주된 특징인 음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곡은 현 악기로 포인트를 주고, 아프로비트에서 더 세부적으로 쪼개지는 드럼 비트와 808 bass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적절한 비트감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편곡은 매우 부드러우면서 청량한 느낌을 주며 기존 썸머송과 차별화된 느낌을 줬다.
음악으로 타 아티스트와의 차별점은 뒀지만, 이지리스닝이라는 현재 음악 트렌드에 맞춰 
개성과 독특함이 강한 음악이 아닌 듣기 좋은 음악에 초점을 둔 곡이기도 하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곡이기에 'KISS OF LIFE' 지금까지의 음원 중 음원차트에서 젤 큰 인기를 얻지 않았나 싶다.   
또한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이야기하자면 노래는 편하고 스무스한 분위기이지만
안무는 굉장히 빡센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특히 이 곡의 포인트 안무인 트월킹을 하면서 쉴 새 없이 쪼개지는
안무와 안정적인 보컬을 보여준다. 이는 음원만 들었을 때뿐만이 아닌 시각적으로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보컬뿐만이 아닌 퍼포먼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KISS OF LIFE'는 
요즘 소위 말하는 육각형 아이돌의 가까운 모습을 가진 걸 알 수 있는 트랙이었다. 

 

 


2. Te Quiero

' 가을에 들으면 좋은'

 

싱글 앨범이지만 타이틀 곡의 여운이 이어지는 수록곡이다.
타이틀 곡과 같은 Afro beat이지만, 어쿠스틱 기타를 이용하여
스패니쉬한 분위기의 Pop 음악 색깔이 짙 특징의 곡이다.
개인적으로 이 곡에서 제일 좋았던 파트는 후렴구이다. 
가성을 넘나들며 애절한 느낌의 감정 표현을 하는 
벨과 나띠의 보컬은 국내에서 이 아티스트들만큼 잘 소화할 사람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찰떡같은 소화력을 보여줬다. 또한 후렴구의 음역이 벨과 나띠의 음색을 최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이지 않나 싶다. 

KISS OF LIFE의 전 Single 앨범인 'Midas Touch 이 앨범에서도 느낄 수 있는 건
앨범의 트랙마다의 유기성 있게 배치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은 걸 알 수 있다. 
타 기획사의 Single 앨범인 경우 수록곡까지 포함하여 앨범의 음악 컨셉을 명확하게 하는 경우가 보기 드물었다.
반면 KISS OF LIFE의 앨범은 미니, 싱글 상관없이 앨범마다 음악 컨셉이 확실하고,
트랙 간의 유기성을 굉장히 중시하는 프로듀싱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점이 인상 깊다. 

 

 

 

 


 

 총평

 

'KISS OF LIFE =  R&B'

 

 

작년 한여름, KISS OF LIFE의 데뷔곡 〈쉿〉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국내에 이렇게 본격적인 R&B 감성을 구현하는 걸그룹이 있었나?”라는 놀라움이었다. 신인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보컬과 그루브로 장르의 본질을 제대로 살려내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동시에 ‘이 치열한 시장에서 과연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스쳤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때 품었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KISS OF LIFE가 여러 신인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사랑받는 이유는 자신들의 장점과 강점을 누구보다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곡과 퍼포먼스에 효과적으로 녹여 내기 때문이다. 음악 시장, 특히 K‑POP처럼 대중의 반응이 가치로 환산되는 영역에서는 각자의 고유함을 어떻게 가공‑제시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이 팀이 택한 무기는 국내 걸그룹 사이에서 드물게 구현되는 ‘짙은 R&B 정서’다. 쉬운 유행에 기대지 않고, 섬세한 보컬 톤과 리드미컬한 편곡으로 ‘NEO‑R&B 걸그룹’이라는 유일무이한 틈새를 채운다.

앞으로도 이들은 자신들이 가장 빛나는 지점을 꾸준히 탐구하며, R&B 장르를 대표하는 국내 걸그룹이라는 포지션을 확고히 다져 나가길 바란다. 그렇게만 한다면, 처음 느꼈던 기대와 설렘이 무색하지 않게 KISS OF LIFE는 오랫동안 자신만의 색으로 K‑POP 판도를 풍성하게 물들일 것이다.